로잔은 스위스에서 5번째로 큰 도시이다. 올림픽에 관련된 뉴스가 등장할 때, 특히 IOC 총회 이야기를 할 때 으레 거론되곤 하는 곳이 로잔이기에 누구라도 한 번쯤은 들어보았음직 하다.
From Lausanne Tourism 'http://www.lausanne-tourisme.ch'
고풍스런 중세의 분위기를 간직한 도시, 로잔
제네바 호수 근처에서 로마인들이 제일 먼저 캠프를 세운 곳이 로잔에서 멀리 떨어지지 않은 Vidy 라는 곳 이다. Lousonna 라고 불리기도 했으며, 4세기 경에 이민족의 침략으로 인하여 현재 로잔의 중심부 - 로잔성당 - 인 언덕으로 이동하여 도시가 형성되었다. 16세기에는 장 칼뱅이 일으킨 종교개혁의 중심 도시 중 하나이기도 하다. 18세기 이후에는 볼테르, 딕킨스, 바이런, TS 엘리엇 등이 로잔에 머무르기도 하였다.
오늘날에는 스위스의 최고 고등법원이 위치해 있으며, 1803년에는 Vaud 칸톤의 수도로 지정되었으며, 스위스의 최고 고등법원, 올림픽 위원회 (IOC), 그리고 오늘날 국가경쟁력 순위 선정 등으로 유명한 IMD (국제경영개발대학원)가 위치해 있으며, 우유팩 포장으로 유명한 테트라 팩 (Tetra Pak)의 본사 및 필립모리스 유럽본부의 본사가 위치해 있다.
로잔 성당으로 올라가는 계단. 언덕 위에 위치해 있어서, 로잔 시내 대부분의 곳에서 볼 수 있다.
스위스 국철 SBB가 지나가는 로잔역을 뒤로 하고, 언덕으로 높게 뻗은 도로가 로잔의 중앙으로 향하는 길 이다. 여행자용 트렁크를 가지고 올라가기에는 조금은 벅찬 경사가 이어진다. 인구 12만의 도시 로잔에는 촘촘하게 이어진 Metro도 있으니, Metro를 타고 Riponne역 까지 올라가자. 역에서 나와 시청을 왼쪽으로 하고 계단을 올라가면 (사진참조), 중세시대부터 이용되었다고 하는 계단이 펼쳐진다.
계단을 다 오르고 나면 로잔 성당에 도착하게 된다. 로잔 성당은 꽤 높은 언덕의 꼭대기에 있어서, 로잔 시내를 한 눈에 내려다 볼 수 있다. 시간이 늦지 않으면 성당의 종탑에 올라갈 수 있다. 이 종탑에는 밤 10시 부터 새벽 2시 까지, 시간에 맞추어 'Here's the night watchman! It's 10 o'clock, it's 10 o'clock!' 이라고 외치는 night watchman이 있다. 예전에는 정말 중요한 업무중 하나였다고 한다. 마을의 어딘가에 화재가 나고 있지는 않은지, 혹은 어떤 위협이 발생하고 있지는 않은지를 감시하여야 하고, 성당이 독보적으로 높은 언덕 위에 있고 종탑의 높이도 만만치 않기 때문에, 높은 건물이 별로 없었을 중세에는 이곳이 최적의 감시탑 역할을 하지 않았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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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메랄드 빛 제네바 호수
고풍스런 중세 영역을 벗어나, 다시 Metro를 타고 로잔 중심부의 언덕에서 내려오면, Ouchy 라는 호숫가 근처의 구역에 도착한다. 둑길은 동쪽과 서쪽 양 옆으로 길게 뻗어 있으며, 때마침 늦은 주말 오후를 즐기려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제네바 호수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맞으면서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하는 사람들, 벤치에 않아서 도시락을 먹는 사람들, 엄마 손을 잡고 아장아장 걷는 아이들까지. 호수 너머로 뉘엿뉘엿 지는 햇살과 어우려저서 그들의 여유로움이 한 껏 느껴진다.
건너편에 희미하게 알프스 산맥이 보이며, 제네바 호수를 가로지르는 유람선들을 볼 수 있다. 여름이 되면 사람들이 수영복을 입고 강둑에서 수영을 즐기기도 한다.
Ouchy에서 강둑을 따라 서쪽으로 향하면, 올림픽 박물관에 다다른다. 로잔에 IOC가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당연하지 않을까. (2012년 1월 부터 2013년 말 까지 올림픽 박물관은 리노베이션 공사로 인하여 문을 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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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잔은 제네바와 몽퇴르 사이에 위치해 있어서, 제네바 호수 근처를 관광하기에는 최적의 위치이다. 특히 로잔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Lutry 에서 Vevey 사이에는 2007년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지정되었으며, Vaud 칸톤 와인 생산의 20%를 담당하는 LAVAUX WINE REGION (포도밭 테라스) 가 펼쳐져 있다. 반나절만 트레일을 따라 걷는다면 제네바 호수, 그리고 알프스 산맥과 함께 싱그러운 포도 향기와 햇빛을 느낄 수 있다. 언젠가 와인을 마실 때 향기를 맡는다면, 그때의 풍광과 느낌이 자연스레 상기될 정도로 강렬한 인상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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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관
▷ 인구 : 119,180 (From Lonely Planet, 'Switzerland', 6th edition)
▷ 고도 : 495m
▷ 주언어 : 프랑스어
▷ 원룸 아파트 평균 월 임대료 : $840
여행정보
항공편 : 제네바, 혹은 취리히까지 가는 항공편을 이용할 수 있다. 제네바 호수의 중간 정도에 위치하고 있어서, 제네바에서 열차를 타고 오거나, 인터라켄에서 오는 열차도 많이 존재한다.
숙소 : 두 개의 숙소에서 번 갈아 묶었던 경험이 있다.
① Lausanne Guesthouse & Backpacker
- 여느 호스텔을 생각하면 된다. 로잔역 바로 뒤에 위치해 있어서 철도를 이용하기 편리하다. 또한 로잔역 역사내에는 COOP 등 식료품점이 위치해 있어서 식사를 준비하기에 최적의 위치이다.
② Hotel du Marché
- Ripponne 역 근처에서 도보로 5분 거리에 위치해 있다. 중심부 가까이라고는 하지만 완전히 동네 느낌이 나는 곳에 위치해 있어서 조용히 쉬기에 적당하다. 가격은 스위스의 여느 호텔처럼 비싼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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