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witzerland

스위스 인터라켄-융프라우 하이킹 코스 (쉬니케플라테 / 알피글렌)

2020 지구의 원더키디 2015. 5. 26. 00:22

스위스 알프스의 자연을 온 몸으로 느껴보고 싶을 때 돌아보면 좋은 곳들을 추려 보았다.


융프라우 전망대에서 신라면만 먹고 내려오지 말고, 가벼운 하이킹 코스에 한번 도전해 봄으로써 스위스 여행에 대한 좋은 추억을 만들고 갈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1) 윌더스윌 - 쉬니케플라테

등산열차와 함께 부담없이 인터라켄과 호수를 조망할 수 있는 코스


윌더스윌에서 쉬니케플라테행 등산열차를 타고 등산.

쉬니테플라테(Schynige Platte)는 약 2000m의 고산지대이며, 1893년부터 등산열차가 운행하기 시작하였다.

날씨가 좋은 날에는 아이거와 융프라우, 그리고 인터라켄과 두 개의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윌더스윌(Wilderswilld) 역은 인터라켄 동역에서 1 정거장 거리에 있으며, 이 곳에서 등산열차로 갈아타면 된다.

고산지대로 올라가는 열차라서 그런지 겨울철에는 눈 때문에 운행을 중단하는데,

심지어 2013년에는 6월 5일에도 운행하지 않았으니, 여행을 계획한다면 꼭 참조하도록. (시간표 클릭)


등산열차는 꽤나 고전적인 모습을 하고 있어서 자칫 올드한 분위기에 실망할 수도 있겠지만, 양 옆에 펼쳐진 전나무와 잔디밭의 이질적인 풍광을 즐겨보자.


쉬니케플라테역에서 하차하면 사방에 온통 산만 보이지만, 초여름에는 사방에서 피어난 온갖 꽃 들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이 역을 중심으로 주변을 가볍게 걸어다니면서 하이킹 할 수 있는 코스이며, 역 근처에 있는 호텔에 들러 간단한 음식과 함께 풍경을 조망하는 경험도 나쁘지 않다.


시간 여유가 있으면, 꼭 역 뒤에 있는 좀 더 높은 언덕으로 올라가 보자. 탁 트인 시야 아래로 인터라켄과 호수를 감상할 수 있는 최적의 장소이다.


쉬니케플라테역



인터라켄의 튠 호수






2) 클라이네샤이덱 - 알피글렌

아이거 북벽의 웅장함을 눈으로 느낄 수 있는 코스

소요시간 : 약 1시간




클라이네샤이덱역은 융프라우 전망대를 오르 내리는 산악열차의 출발 기점이 되는 곳이다. 1900년대 초기에 건설된 호텔이 역과 함께 붙어 있으며, 이 호텔은 "아이거 북벽" 이라는 2010년작 영화에서도 그 배경으로 나온다. 식당과 기념품점도 함께 있으니 간단한 요깃거리를 함께 챙기자.


만일 그린델발트역으로 내려가려던 계획이었다면, 필히 이 코스를 하이킹 해 보자. 클라이네샤이덱역에서 출발하는 그린델발트행 열차는 그 다음역인 알피글렌(Alpiglen)을 거쳐 가게 되는데, 하이킹 코스의 목적지가 바로 이 역이기 때문에 되돌아갈 필요 없이 시간과 체력 모두를 절약할 수 있다.


시간도 약 1시간 정도 소요되기 때문에 일정에 거의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도 자연을 느낄 수 있는 코스.

내리막길 이기에 체력적인 부담없이 천천히 걸어가면 된다.


코스의 내리막 방향으로 그린델발트가 펼쳐지고, 오른쪽에는 웅장한 아이거 북벽의 위용을 온 몸으로 느낄 수 있다. 열차를 타게 되면 아이거 북벽 바로 아래를 지나게 되는데, 그렇기 때문에 전체를 조망하기는 어렵다.


알프스 소녀 하이디에서 보았음직한 야생화 가득한 잔디밭 언덕이 곳곳에 펼쳐져 있고,

오가는 등산객들과 가벼운 인사를 반갑게 나누어 볼 수도 있다.


그린델발트까지 계속 내려갈 수도 있고, 알피글렌역에서 다시 그린델발트로 향하는 열차를 타고 내려갈 수도 있다. 그러나 이 지점 부터는 숲이 우거져 있기 때문에 풍경을 조망하기가 어렵고, 또한 그린델발트까지의 소요시간이 2시간 정도나 되기 때문에, 시간을 아끼기 위하여 열차를 타는 것을 개인적으로 추천한다.



하이킹 코스에서 바라본 아이거 북벽





바로 옆으로 융프라우 등산열차가 지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