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Log 2

악의[惡意] - 히가시노 게이고

'살인의 동기란 무엇일까? 그것을 생각하며 이 책을 썼다.' - 히가시노 게이고 - 일반적인 추리소설은 독자가 예상하지도 못하는 어마어마한 트릭을 벗겨내면서 '앗, 이 자가 범인이었어??' 라는 놀라운 반전을 이야기함으로써 독자들의 뇌에 아드레날린을 분비해 주는 것으로 내용 전개가 이루어진다. 그러나, 히가시노 게이고의 [악의(惡意)]는 이러한 형식을 보기 좋게 탈피한다. 독자가 책의 3분의 1 지점에도 도달하지 못했는데 범인이 밝혀져 버린다. 뭐 이렇게 김이 새 버리는 구성이라니. '진짜 범인은 따로 있는거 아냐? 마지막에 펑 하고 나타나는거 아냐?' 라는 기대아닌 기대를 하게 만드는 대단한 마력. 그렇다면 나머지 3분의 2는? 책의 등장인물인 가가형사가 살인의 동기를 말하지 않는 범인이 스스로 그 동..

Book Log 2015.07.19

폐허 (The Ruins) - 스콧 스미스

작년 여름, 서점에서 표지가 너무도 눈에 띄어서, 책을 슬쩍 넘겨 보았을 때는 탄광과 갱도에 대한 내용이 나왔는데, 그때는 제목처럼 스러져간 탄광마을에서 탐험을 벌이는 이야기 인 줄 알았다. 올해에야 비로소 구매할 마음을 먹었다. 책의 제목은 기억이 안 나는데 특이한 표지가 기억에 남아 한참을 교보문고의 공포/스릴러 코너에서 헤매던 중 발견했다. 멕시코 유카탄반도로 휴양을 간 두 커플과, 그곳에서 만난 독일인, 그리스인이 벌이는 이야기 이다. 무료한 휴양지에서 시간을 보내던 중, 독일인의 동생이 지도를 남기고 홀연히 사라져버린 일을 들은 일행은 그의 동생을 찾으러 나선다. 여타 공포 스릴러 소설이 그렇지만, 이 책도 마찬가지로 등장인물들의 심리를 아주 디테일하게 묘사하였다. 디테일함이 너무 심한 경우가 ..

Book Log 2009.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