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를 사기 위해 이것 저것 관련된 물품들을 둘러 보았다. 사람들이 필수적이라고 이야기 하는 헬멧을 제외하고, 무엇을 사야 할 지 고민을 해 보았다. 문득, 1년 전 여름 한강 공원에서 자전거를 탈 때, 목구멍 속으로 조그마한 벌레 하나가 넘어간 느낌이 생각났다. 자전거를 타고 속력을 내면 숨이 가빠지고, 더 이상 코로 숨 쉴 수 없는 시점에 벌레 하나가 쏘옥.. 그래서 마스크를 살 까, 하다가 좀 더 실용적이고 멋있는게 없을 까 하다가 '버프' 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버프'는 현재 '파카' 나 '스카치 테이프' 처럼 일반 명사화된 상표명으로 쓰이고 있다. 미국의 서바이벌 생존 게임 TV프로그램에서, 출연자들 모두가 버프를 목에 감거나, 마스크 혹은 두건으로 이용하면서 전 세계적으로 유명세를 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