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특별한 인연의 시작 아무 인연도 없는 사람을 3년동안 5번 마주칠 수 있는 확률은 얼마나 될 까? 그것도 다른 장소, 다른 시간에서 말이다.. 이 분을 처음 만난 건, 대학교 3학년 때 인 것 같다.. (정확한 날짜를 기억할 리 없다..;;) 각기 다른 종류의 명품 브랜드가 인쇄된 쇼핑백 7개 정도를 자신의 자리 앞에 진열해 놓고 열심히 각 쇼핑백에 붙여 놓은 종이를 체크하고,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고 있는 광경은 정말 생경하고 낯선 것 이었다. '도대체 어떤 사람인거야, 이 분은..' 그리고, 얼마 안 있어 지하철에서 2번째로 마주쳤다. 그때도 열심히 수첩에 무엇인가를 적으며 쇼핑백들을 체크하고 있었다... 결정적으로 이 분의 정체를 알게 된 건, 어느 여름날 오전의 백화점 안에서 였다. 여전히 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