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허구일 것으로 생각했던 MONCROSS 의 브랜드 유래, 'Lanz가 100년 장인정신' 이 실제 스위스에는 실존한다는 것을 쇼핑몰의 소개글을 통해 확인을 하였으나. 반전에 또 반전이 펼쳐지는 마지막 2부...
10. MONCROSS / MONCROSS OF SWITZERLAND 라는 Trade Mark는 스위스에 등록되어 있는 상표로 검색된다.
http://www.wirtschaft.ch/trademarks/MONCROSS+OF+SWITZERLAND/Sumi+Su+Heum+Gaechter/Magden/01638/2007/
구글 검색을 통해, 스위스 웹사이트에서 등록상표가 검색된 결과를 찾을 수 있었다.
(스위스 Google에서 Moncross로 검색되는 몇 안되는 페이지 결과 중 하나)
솔직히 놀랐다. Moncross 가 스위스에서 등록상표로 등록되어 있다니!
일단 등록자는 Su Heum Gachter 라는 사람이다. 등록일자는 2008년.
주소는 Eggmattweg 15, 4312 Magden, Schweiz
보통 상표의 등록자는 개인이 아닌 법인명의로 되어 있을 텐데. 개인명의로 되어 있다는 것이 이상하지만.
여튼 Su Heum Gachter 라는 키워드, 그리고 주소를 가지고, 좀 더 검색을 해 보았다.
이 결과를 볼 때, Moncross 상표 등록자는 John Lanz씨가 아닌 Su Heum Gachter라는 사람이고,
이 사람은 2010.03.19일까지 Unirich Trading Gachter 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하고 있었고, 지금 이 회사는 등록삭제되어 있다는 것이다.
또한, 법인 검색결과 서비스를 통해 알 수 있는 사실은,
Moncross는 스위스에서 등록된 "회사" 가 아니라는 것이다.
http://www.shabex.ch/en/co/search.htm?name=moncross
이상하지 않은가? 100년 전통의 장인정신을 지닌 스위스에서 유명한 브랜드가, "브랜드" 만 존재하고 생산 "법인" 은 존재하지 않는다니..
11. MONCROSS OF SWITZERLAND 브랜드는 우리나라에서도 상표등록이 되어 있는데, 등록 요청자의 이름이 스위스에서의 상표 등록 요청자와 같다.
주목할 부분은, 우리나라의 특허정보 검색서비스에서
"MONCROSS OF SWITZERLAND" 라는 상표를 검색하면, 아래와 같은 결과가 나온다는 것이다.
http://dets.kipris.or.kr/ndets/loin1000a.do?method=loginTM&searchType=S
무려, 출원자가 수 훔 게슈터 씨다. 국적은 CH.
MONCROSS OF SWITZERLAND 상표는 스위스와 한국 양쪽에 등록되어 있고,
등록자는 10번 Fact에서 알 수 있었던, 국적이 스위스인 수 훔 게슈터 씨라는 것이다.
12. 우리나라에서는, MONCROSS / MONCROSS SWISS / MONCROSS OF SWITZERLAND가 각각 다른 사람들, 다른 목적으로 등록되어 있다.
이 부분만 할애해도 한 페이지가 나올 것 같은데..
여튼 아래 그림처럼 서로 다른 사람들이 각각 상표를 등록해 놓았다.
MONCROSS와 MONCROSS SWISS는 가죽제시계줄부터 괘종시계, 시계, 넥타이핀, 가정용전기식믹서, 냄비뚜껑, 다림질대, 대야, 마늘압착기, 먼지털이, 밥상, 밥통, 보온병, 비누갑 등등이 등록되어 있고,
우리의 수 훔 게슈터씨가 등록한 MONCROSS OF SWITZERLAND는 볼펜, 붓, 연필, 연필깎기, 펜촉, 형광펜, 가죽제 서류가방, 등산용 가방, 지갑, 핸드백 등을 등록해 놓았다.
도무지 알 수가 없는 브랜드네.. ㅎㅎ
수 훔 게슈터 라는 분의 정체만 알 수 있다면 좋을텐데.. 더 이상 찾을 수가 없었다.
13. 쇼핑몰 사이트에서 설명된 MONCROSS 브랜드의 유래에 언급되어 있는, John Lanz 씨가 운영하는 "버클 & 벨트" 가 실제로 스위스에 존재한다.
Moncross 브랜드를 설명하고 있는 여러 웹사이트들을 뒤져보다가, 어떤 쇼핑몰에서 특이한 키워드들을 발견하였다. John Lanz씨가 운영중인 공방은, 처음에는 "버클&벨트" 라는 상호명을 사용하고 있다가 20년 전에 "버클&벨트" 라는 상호를 "Moncross of Switzerland" 브랜드로 거듭나게 바꿨다는 것이다.
헉.. 확인 결과... 놀랍게도... 100% 허구일 줄 알았던 이 브랜드의 유래..
쇼핑몰에서 우연히 찾은 브랜드 유래에 기술된 버클&벨트. 진짜 스위스에 있었다.
실제로 John lanz 라는 사람이 소유하고 있는 Buckles & Belts 라는 가게가 검색된다.
http://www.buckles-belts.ch
다음은, 구글 번역기로 돌린 버클 앤 벨트의 페이지 링크.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hl=ko&langpair=de%7Cko&u=http://www.buckles-belts.ch/
소매점의 주소는 Oberriedstrasse 7, 3775 Lenk im Simmenthal 에 위치해 있고,
실제 공방의 주소는 Käsereistrasse 290, 4938 Rohrbach 에 위치해 있다고 한다.
"버클&벨트" 라는 상호가 존재하고, 무려 실제 소유자가 John Lanz씨다.. 스위스의 웹사이트까지 존재하는 것을 보니, John Lanz씨가 "버클&벨트" 라는 가게를 운영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게다가.. 한국 웹사이트에 MONCROSS 스위스 샵의 위치로 서술되어 있는 곳과 일치한다.
Moncross 브랜드 설명 중 일부는, 적어도 가공된 것이 아니고 사실 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번역된 버클 & 벨트 소개 페이지를 살펴 보면, 가죽 제품의 제조방법은 3세대 어쩌구 하는 부분이 있는데,
몽크로스 스위스를 디비다 1부에 있던 브랜드 소개 중 5번 Fact에 언급된 "Johann Lanz 의 손자인 John Lanz에 이르기까지 운영되고 있는" 과 일치한 느낌이다.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hl=ko&sl=de&tl=ko&u=http%3A%2F%2Fwww.buckles-belts.ch%2Findex.php%3Fpage%3D337
그런데... 20년 전에 거듭나게 했다던 "버클&벨트"는 왜 아직도 쓰고 있는 거지...??
또 이 웹사이트에는 Moncross에 대한 언급이 하나도 없는 것일까?
13. Buckles & Belts 공방에는 가죽 띠와 버클만 가득하고, 공방을 운영하는 John Lanz씨는, 2012년 3월 8일에 사망한 것 같다.
출처 : http://buckles-belts.ch
이 사진은 버클&벨트 웹사이트에 소개되어 있는 공방(갤러리)의 내부 사진. 가죽 띠와 버클만 가득하다.
이 곳에서 시계도 만들고, 물병도 만들고, 팔토시도 만들고, 볼펜도 만들고, 지갑에 가방과 프라이팬, 마늘다지기 기계 까지.. 대단한 공방에 대단한 스위스 100년 장인정신이다....
스위스 회사 정보 검색 사이트에서 발견한 정보.
http://translate.google.com/translate?hl=ko&langpair=de%7Cko&u=http://www.monetas.ch/htm/647/de/Firmendaten-Buckles-Belts-Inhaber-John-Lanz.htm%3Fsubj%3D1769366
회사의 상태가 '삭제' 로 되어 있다. 왜냐하면.. 소유자 존 란쯔가 사망하였기 때문에!!
단독 소유이다 보니, 본인이 사망하여 2012년 3월 8일에 상업등록에서 삭제되었다는 이야기다.
더 검색해 보면 알 수 있는 사실이지만, 2012년 3월 8일에 Buckles & Belts 는 Oberriedstrasse 7, 3775 Lenk im Simmenthal 의 주소를 가지고 있는 소매점으로 회사가 새롭게 등록됬고,
소유주는 Ruth Lanz로 변경되었다. 그다지 중요한 사실은 아니기에, 언급만 하고 넘어가기로 한다.
14. Buckles & Belts 상점, 외관 어디에도 MONCROSS 상표가 보이지 않는다.
바로 아래 사진이, 존 란쯔씨가 운영하는 버클 & 벨트 상점의 모습.
(Oberriedstrasse 7, 3775 Lenk im Simmenthal / From Google Street View)
아니, 100년 장인정신을 이어받아, 20년 전에 런칭한 MONCROSS OF SWITZERLAND의 총 본산인 스위스 렌크에 위치한 Buckles & Belts 창문에.. 이 무슨 아름답게도 WENGER 와 VICTORINOX라니..
이건 이해할래야 할 수 없다. John Lanz씨가 MONCROSS 라는 브랜드를 실제 알고 있는지 알 수 없지만,
적어도 자신이 운영하는 상점의 외관 어디에도 표식을 하지 않은 것을 보아..
전혀 관심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겠다..
자.. 저 상점이 한국 웹사이트에서 이야기하는 스위스 스토어인지 확신이 서지 않아,
www.moncross.com 에 소개되어 있는 사진을 비교해 보았다.
100% 똑같은 상점이다. 대박 반전. 저기가 진짜 Moncross의 총 본산인 것인가!!
출처 : www.moncross.com
적어도 이 브랜드. 이 가게와 진짜 연관이 되어 있는 것인가..?
그렇다면 John Lanz씨가 진짜 Moncross 브랜드의 창시자인 것인가...
15. 스위스 SHOP이라고 소개되어 있는 사진은 조작된 것으로 보인다. 아니 최소한 조작이 아니라고 하여도, John Lanz씨가 'Mocross SwiOOO' 라고 적혀 있는 간판은 이미 내려버렸다.
이상하다. 아무리 사진을 봐도 이상하다. 14번 Fact에 있는 우리나라 사이트의 상점 사진을 보았는가? 상점 사진 오른쪽에 있는 글자 'Moc'. 그래서, 좀더 큰 사진이 게시되어 있는 또 다른 공식 웹사이트로 이동해서, 아래 사진을 자세히 살펴 보았는데...
출처 : www.moncross.kr
'Mocross Swi' 라고, 흐릿한 사진속 글자들 속에서 이쁜 볼드체로 뚜렷하게 오타까지 더해진 간판이 보인다. 아니 무슨.. 오타가 나 버린 브랜드 간판이라.. 허 참..
혹시나 싶어, 14번 Fact에서 보았던 구글 스트리트뷰에도 해당 위치에 노란색 간판 부분과 비교해 보았다.
nt 라는 글자가 또렷이 보인다. Switzerland 라고 되어 있다면 nd라고 되어 있어야 할 것 같은데..
혹시나 싶어서 다른 쪽을 살펴 보았다.
첫 글자가 H로 보인다. 혹시 II 인가? 적어도 Moncross 라면 M 일 텐데.. 이상하다..
MONCROSS 공식 사이트의 사진이 조작되었다고 밖에 볼 수 없다.
100번 양보해서, 예전에는 Mocross Swi 라는 간판이 있었다고 하자. (분명 오타 임에도..)
지금은 가게에서 내려져 있으니, 이미 John Lanz씨는 이 브랜드를 버렸다고 밖에 볼 수 없다.
2부 결론
자.. 이제 2부에 대한 결론을 내 보자.
① MONCROSS OF SWITZERLAND 라는 등록상표는 스위스에 정말로 등록되어 있다.
② 이 상표는 우리나라에도 등록되어 있으며 등록자는 Sumi Su Heum Gächter
③ 버클 & 벨트 라는 가게는 실제로 John Lanz씨 명의로 등록되어 있으며, 운영중인 가게이다.
④ 브랜드 설명 처럼, John Lanz씨는 말 안장, 가죽혁대, 가죽케이스 등을 만들고 있다.
⑤ 가게 웹 사이트나 외관 사진 어느 곳 에서도 Moncross와 연관된 부분은 하나도 없었다.
⑥ 브랜드 소개에 게시되어 있는 스위스 버클 & 벨트 상점 사진은, 수정된 사진이다.
최종 결론
Moncross 브랜드의 유래로 써 있는 내용들 중, John Lanz씨에 대한 내용과 공방에 대한 부분은 사실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로 버클과 벨트들을 3대째 내려오는 기술로 생산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로 Moncross 브랜드는 스위스와 한국 양쪽에 등록되어 있는 등록상표인 것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브랜드의 소유자인 Sumi Su Heum Gächter 라는 사람이, John Lanz씨와 어떤 관계인지는 알 수 없었다.
또한 이 사람이 우리나라에서 운영중인 회사들과 어떤 관계인지도 알 수 없었다.
다만, John Lanz씨가 물려받은 100년 장인정신으로 스위스에서 실제 생산하고 있는 것은, 가죽 벨트와 마구 제조, 자전거나 오토바이에 필요한 가죽가방 이며, 이는 우리나라에 "런칭" 된 Moncross 브랜드의 제품들과는 "전혀" 관계가 없다는 것이다.
또한, 현재까지의 Fact 를 다시 살펴 보면..
John Lanz씨의 버클&벨트 상점은 MONCROSS 와 전혀! 관계가 없다.
공식 웹사이트라고 지칭하는 곳에 올려져 있는 스위스 스토어의 사진도 오타가 난 채로 조작되어 있는 판에..
어쩜 이럴 수 있는지..
출처 : http://www.moncross.com
수십개의 회사가 저마다 MONCROSS니 MONCROSS OF SWISS 니, MONCORSS OF SWITZERLAND니, MONCROSS SWITZERLAND니, MONCROSS SWISS니 브랜드를 붙여가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고,
이 제품들은 스위스 100년 장인정신 이라는 설명을 덧붙여져서 유통되고 있다.
어느 것이 진품이고 어느것이 짝퉁인지의 구분은 의미가 없다. 물건의 질이 좋으면 구매하는 것이고, 아니면 마는 것이다. 물론 제품의 외관이 마음에 들고 가격이 싸서 구입했다면, 구매자 입장에서는 그걸로 그만이다.
1부와 2부에 걸쳐서 작성한 글을 통해서 알아내고자 했던, 밝혀내고자 했던 것은 그 제품에 붙여져 있는, "스위스 100년 장인정신, 스위스에서 굉장히 유명한 브랜드" 라는 말도 안되는 설명을 비판하려는 것 이었다. 스위스라는 키워드를 붙여 그럴듯하게 포장하여 유통되고 있는 이 브랜드에 대한 기만적인 사실을 알아내고, 나와 같은 궁금증을 가진 분들에게도 알려주고 싶었다.
그렇지만, 회사에서 선물로 받은 몽크로스 볼펜은 그 수명이 다 할때까지는 쓸 것이다.
아무리 기만적인 브랜드가 붙은 제품이라도, 쓰임새가 있는 물건이니까 말이다.
Moncross of Swiss / Moncross Switzerland / 몽크로스 스위스를 디비다 -- 1부
Moncross of Swiss / Moncross Switzerland / 몽크로스 스위스를 디비다 -- 2부
Moncross of Swiss / Moncross Switzerland / 몽크로스 스위스를 디비다 -- 3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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