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를 (Arles) 여행 - 프랑스
아를은 반 고흐의 도시이자, 고대 로마의 흔적이 남아 있는 프랑스 남부의 도시.
아비뇽은 누구나 한 번은 들어봤음직한 "아비뇽 유수"의 무대인 교황청이 있던 도시이다.
파리 리용역에서 아비뇽을 거쳐서 아를에 도착하는 여정.
파리에서 당일치기를 해도 좋을 만큼 적당한 거리에 적당한 규모의 볼거리가 있다.
■ 파리 - 아를 (3시간 20분 소요)
PARIS GARE LYON 출발 (07:11) >> AVIGNON TGV 도착 (09:47)
AVIGNON TGV 출발 (09:57) >> AVIGNON CENTRE 도착 (10:02)
AVIGNON CENTRE 출발 (10:16) >> ARLES 도착 (10:35)
반 고흐가 그렸던 작품들의 배경이 되는 곳을 찾아가는 것과 함께,
고대 로마시대의 유적을 둘러보는 것이 아를 방문의 목적이었다.
아를역에 내리면, 역 앞이 휑~ 하다. 버스를 타야하나 살짝 고민되었는데, 여기서 아를 시가지까지는 도보로 충분히 이동할 수 있는 거리였다.
Rhone 강변
도시의 북쪽은 성벽으로 둘러싸여 있으며, 그 서쪽에는 론 강이 흐른다.
론 강은 알프스에서 발원하여 아비뇽과 아를을 거쳐 지중해로 흐르는 강인데,
아를의 론 강변을 따라 구 시가지로 천천히 진입한다. 집들의 외벽 색과 지붕 색깔이 통일되어 있는 느낌을 주는데, 획일적이라는 느낌 보다는 오히려 조화롭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게 된다.
점점 더 구 시가지 중심으로 들어가다 보면, 저 멀리 원형 경기장이 모습을 드러내게 된다.
■ 로마시대 원형경기장
아를의 거리
로마시대 원형경기장
아를에서 가장 유명한 곳 중 하나인 로마시대 원형 경기장. 정식 명칭은 "The Arles Amphitheatre" 라고 한다.
서기 90년도에 만들어졌으며, 약 2만명의 관중을 수용할 수 있을 정도의 규모로 건설 되었다고 한다.
그 역사에 비해서 외형은 정말 잘 보존 되었는데, 알고보니 약간은 충격적인 사실이 숨어 있었다.
로마가 멸망한 이후인 6세기 경부터, 원형 경기장은 요새 및 거주지로 변신하였다고 한다. (참고 그림)
경기장의 동서남북 각각에 높은 타워가 세워지고, 경기장 안에는 약 200개의 집들과 2개의 섣당이 들어서 있었다고.. 1825년에 이르러서야 타워만 남겨두고 내부에 있는 건축물들을 철거하였다고 한다.
그 덕분인지, 타워에 올라가 보면 이렇게 아를 시내가 한눈에 보이게 된다.
파아란 하늘과 그 빛깔을 지닌 론 강이 보이고, 그 아래 펼쳐진 집들의 조화가 정말 좋다.
아를에 오는 또 다른 목적은, 이 도시에서 말년을 보낸 반 고흐의 흔적을 찾는 것이다.
■ 옛 아를 병원 - 반 고흐
반 고흐가 자신의 귀를 자르고 입원한 아를 병원. 현재는 "Espace Van Gogh" 라고 불리우고 있다.
반 고흐를 알고 있다면 한 번쯤은 보았음직한 그림의 배경이 된 이곳. (참고 그림)
이 그림 앞에 서 있던 순간, 반 고흐가 이 장소에서 몇 시간이고 앉아서 스케치를 하고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 떠오르면서 순간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그가 이 풍경을 보면서 느꼈을 감정들을 나도 한번..
■ 밤의 카페테라스 - 반 고흐
다음은, 그 유명한 "밤의 카페 테라스" 그림의 배경이 된 이곳. 노란색으로 칠한 카페가 그 배경이 된 것이며, 현재는 "Le Café Van Gogh" 라고 불리는 곳이다.
재미있는 것은, 이 장소가 아를 투어리즘 센터에서 가지고 온 지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다는 것이다.
그 어디에도 이 곳을 찾을 수 없어서, 여기 저기 헤메고 나서야 발견하게 되었다.
그런 이유는, 이 곳을 관광자원화 할 수록 저 카페의 매상이 올라가기 때문인 것일까?
현지 지도에서 그 위치를 찾을 때에는 "Place du Forum" 을 찾으면 된다.
■ 오벨리스크
아무 생각없이 돌아다녀도, 언젠가 마주치게 되는 "Arles Obelisk".
4세기경 로마황제인 콘스탄티누스 2세 때 건립되었다.
원형 경기장과 비슷한 시기인 6세기 경에 이 오벨리스크는 두 동강이 났으나, 1676년에 다시 세웠다고 한다.
여느 유럽 도시의 광장과 달리, 이 곳에는 노천 카페나 음심적등이 보이지 않는다.
오벨리스크 왼쪽 건물이 시청이어서 그런지..
▶ 아를 지도 :
▶ 위에 올린 사진에 있는 유적 이외에도, "Arles Roman Theatre" 라든지 (참고 링크)
"Pont Van Gogh" (참고 링크) 도 가볼만한 곳이다.
▶ 아를관광만으로 아쉽다면, 아비뇽에 들르는 것도 나쁘지 않다.
어차피 파리에 가기 위해서는 아비뇽에 들러야 하니..
▶ 혹시 여유가 된다면, 반 고흐 그림의 배경이 되는 또 다른 장소인 "Pont Van Gogh"에 가는것도 좋겠다.
첨부한 아를 지도에 40번으로 표기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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