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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분석 - 서울시 강서구 염창동

2020 지구의 원더키디 2016. 1. 3. 19:34

약 2년 6개월간 염창동에 거주하면서 겪은 경험을 위주로 하여, 염창동이라는 지역에 대한 짧막한 글을 써 보았다. 이사를 고려하는 분들이 염창동의 주거적 특성을 이해하는데에 조그마한 도움이 될 지 모르겠다.



한강과 안양천에 맞닿은 염창동


 동쪽으로는 안앙천이 경계이고, 북쪽으로는 한강에 맞닿아 있으며, 남쪽은 목2동, 서쪽은 가양동에 인접해 있다. 이러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염창동 권역은 북쪽과 동쪽이 막혀 있다. 이는 지역의 상권 및 주거 형태에 큰 영향을 미치는 요소이다. 주로 평지로 이루어져 있으며 가장 높은 지역은 북서쪽에 위치한 증미산(55m)이다.


염창동 동쪽 끝에서 바라본 한강과 안양천




올림픽대로의 이용과 지하철 9호선 접근이 용이


 세 개의 교통축이 염창동을 횡으로 관통한다. 일단, 한강과 맞닿은 북쪽에는 올림픽대로가 위치해 있다. 총 3개의 진출입로가 존재하며, 증미산 동쪽은 김포방면에서 염창동으로 들어오는 출입로, 염창현대3차아파트 근처에도 김포방면에서 염창동으로 들어오는 출입, 김포방면으로 나가는 진입로, 나이아가라호텔 근방에 김포와 종합운동장 양방향으로 각각 진출입로가 존재한다.


 두 번째 축은 버스 노선. 등촌역에서 염창역을 지나는 공항대로를 중심으로 20여 개의 시내/시외버스 노선이 운행중이다. 염창동의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강서지역을 지나는 대부분의 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상암, 여의도, 광화문, 신촌, 당산, 영등포 등 서울 시내의 주요 지점으로 향하는 시내버스가 존재한다. 또한 염창동은 서울과 북인천/김포지역 사이의 간선 길목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서울 도심권역과 강화, 김포, 부천, 북인천 방면으로 운행하는 광역 시외버스가 다수 운행중에 있다.


 세 번째 축은 지하철 9호선. 김포공항과 신논현-종합운동장을 잇는 지하철 9호선은 ‘급행’ 이라는 개념이 도입된 최초의 서울 지하철이다. 특히 염창역은 급행열차가 정차하는 곳으로, 급행열차를 이용할 경우 염창역-신논현역까지의 소요시간은 약 22분이다. 염창동의 어느 지역이건 도보 15분이면 지하철 9호선에 접근할 수 있으나, 한강변에 인접한 지역은 마을버스를 통해 증미역과 염창역을 이용한다.


 번외로, 염창동 동쪽 끝의 노들길을 이용하면 성산대교를 이용하여 합정, 상암방면 혹은 강변북로를 이용할 수 있고, 여의도로도 진입이 수월하다. 또한 서부간선도로를 바로 이용할 수도 있다.


지하철 역 분포 및 올림픽대로 진출입 위치




지리적 특성으로 제한된 지역 상권


 염창동의 지리적 특성 - 북쪽에는 한강, 동쪽은 안양천과 영등포 정수장 - 으로 인하여, 외부에서 유입되는 인구에 타겟팅된 상업시설 보다는 해당 권역 주민에게 초점이 맞추어져 있다. 상업시설이 몰려 있어 유동인구가 유입되는 곳은 염창역과 등촌역, 증미역 등 주로 지하철 역세권과 연계되어 있다.


 상권 활성화의 바로비터가 되는 것이 바로 커피 프랜차이즈점의 밀집도인데, 염창역에는 4개(스타벅스 1개 포함), 증미역 근처에는 2개가 존재한다. 패스트푸드점은 롯데리아 1개, 맥도널드 1개로 인구 구성에 비해서 많은 편은 아니며, 피자 프랜차이즈점은 배달 위주의 도미노피자가 유일하다.


 특이점은 염창역 동쪽으로 3개의 호텔이 위치해 있다는 점이나, 지역주민이 일반적으로 이용가능한 상업시설이 아님을 감안하면 지역 상권에 도움을 주는 긍정적 요소는 아니다.


 지역내에는 백화점과 대형마트가 존재하지 않으나, 가양동에 속하는 증미역 근처에 대형마트(이마트)가 위치해 있어 원활한 이용은 가능하다. 또한 염창역 너머 목2동에 전통시장이 위치해 있다.


 시내버스로 부담없이 이동 가능한 외부 상권으로는 오목교역 근처의 목동 지역(현대백화점 중심)과 당산역 근처, 합정-홍대, 강서구청 사거리 정도이다. 자가용을 이용한다면, 교통체증이 비교적 덜한 지역인 김포공항의 롯데몰과 김포터미널 근처의 현대아울렛도 편리하게 접근 가능하다.


증미역 이마트 가양점 <출처 : http://blog.daum.net/adwitch1>




한강공원으로의 진입은 원활하나 휴식공간으로는 부족


 염창동의 지리적 특성으로 인하여 한강공원 이용이 용이하나, 진입가능한 지점이 두 군데(강변성원아파트, 염창현대3차아파트)이고 모두 염창동의 북쪽에 몰려있는 관계로, 직접적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지역은 양천로를 기준으로 염창동의 북쪽 지역뿐이다. 북서쪽에 증미산이 위치하고 있으나 마찬가지로 양천로를 기준으로 염창동의 북서쪽 근처 지역에서만 원활히 이용 가능하다.


 염창동 권역의 한강공원은 편의시설이나 대규모 운동시설이 존재하지 않는다. 잔디밭도 마찬가지로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산책이나 조깅 혹은 자전거 이용이 주 활동이 될 수 밖에 없다. 선유도공원 근처까지 도보(25~30분)로 이동한다면 그늘막과 편의점, 그리고 축구장등의 시설을 이용할 수 있다. 근처 안양천변의 산책로를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은 덤이다.


가양대교 방면 한강공원 산책로




소규모 아파트 단지가 밀집되어 있으며 강남권역으로의 출퇴근이 용이


 단독, 빌라가 조성된 면적보다 아파트 단지로 조성된 면적이 더 많다. 그렇기에 도보나 자동차를 이용하기에 불편함이 없다. 다만, 400세대 이상의 규모를 가진 대규모 단지가 5개에 불과한 것이 특징이며, 가장 최근에 건축된 100세대 이상의 아파트 단지는 10년도 월드메르디앙, 14년도 강서쌍용예가에 불과하다. 주로 준공업지역과 대단위 연립주택을 아파트단지로 조성하는 작업이 90년대 중반 ~ 2000년대 중반에 시행되었기 때문이다.


 한강과 맞닿은 염창동 북쪽지역의 아파트에서는 한강 조망이 가능하다. 한강 건너편의 푸르른 하늘공원과 함께 합정동 메세나폴리스, 그리고 남산타워가 가시권에 들어오며, 시야가 좋은 날에는 북한산과 잠실 롯데월드타워가 보인다.


학군으로는 나쁘지 않은 평가를 받는다. 초등학교 2개교, 중학교 2개교가 염창동 권역 한가운데에 밀집되어 있어 도보 통학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으나, 권역내에 고등학교가 존재하지 않기에 인근 지역의 고등학교로 버스 통학을 해야만 한다.


 버스를 이용하여 지하철 2호선 당산역 혹은 1호선 영등포역, 신촌-광화문으로 출퇴근하는 인구가 많으며, 지하철 9호선 개통 이후에는 여의도나 강남으로 출퇴근하는 신규 인구가 많이 유입되었다. 최근에는 상암DMC의 개발로 인하여 해당 지역으로 버스 출퇴근 인구도 지속 유입되었다. 향후 마곡업무지구의 조성이 시작되면 해당 지역으로의 지하철 및 버스 통근 인구도 유입되리라 예상된다.



염창현대3차아파트 조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