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의 통신 3사가 드디어 합병을 결의하였다.
LG텔레콤의 매출액은 매출액은 4조 8천억 정도이다. 외형적인 성장은 이미 정점을 찍은 느낌이다.
4G에 대한 신규 투자를 감행하려 한다. 안 해도 죽을 테고, 해도 죽을 수 있다. 시장의 흐름을 바꿀수는 없지만, 10년후에 살아남기 위한 투자이다. 시장 점유율은 18%.
LG데이콤은 생각보다 많은 성장동력을 가지고 있다. IPTV와 VOIP, 그리고 E-BIZ와 IDC가 대표적이다. 4개 분야 모두 지속적인 성장이 기대되는 시장이며, 어느정도의 지위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매우 견고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지속적으로 10%를 넘는 성장을 하고 있으며, 09년도는 단순 2배로 따져도 1조 9천억원 정도가 예상된다.
LG파워콤은 2008년 기준으로 1조 2천억원의 매출을 기록중이다. 주로 가정용 초고속 망 사업, 기업 망 임대 사업을 하고 있다. 특히 LG데이콤과 밀접한 연관을 가지고 있는데, LG데이콤의 기업용 전용망 사업에 들어가는 회선들은 거의가 파워콤 회선을 임차하여 쓰고 있다.
3개 사들은 서로 겹치는 사업부분은 없기 때문에, 합병에 수월한 편 이다. 다만, 서로간의 내부매출이 많고(LG텔레콤은 LG데이콤에서 기업망서비스를 쓰고 있으며, 그에 들어가는 회선은 LG파워콤의 전용회선을 임차한다), 3개사의 노조가 서로 다른 성향을 보이고 있다는 점, 그리고 데이콤 임직원들의 반발이 훨씬 심하다는 점 등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
3사가 통합하면서 어떤 시너지를 낼 지는, 역시 통합회사의 최고경영자 의지에 달려있다. KT가 올 여름경에 FMC 서비스를 내 놓았지만, 데이콤에서는 2년전부터 FMC 서비스를 준비하고 있었다. 하지만, 텔레콤의 강한 반발에 의해서 저 밑으로 묻혀버린 상황이었다. (텔레콤에서는 하등 득 볼 것이 없다. 무선망 매출이 데이콤의 VoIP매출로 나가게 될 터이니, ARPU의 감소가 제일 두렵다) 이제아 비로소 FMC서비스를 출시하기 위하여 시스템 개발을 하고 있는 중이다.
시너지도 좋고, 비용절감도 좋지만, 과연 통합LG텔레콤의 경영에 대한 혁신이 일어날 수 있겠는가에 대해서는 여전히 의문이다. LG데이콤은 몇년만에 SK브로드밴드를 제치고 유선사업자 2위로 복귀하였으며, VoIP와 IPTV등 여러 방면에서 공격적인 경영을 펼치고 있었으며, 파워콤과의 2사 통합이 이루어졌다면, 약 4조 정도의 매출을 가진 유선사업자로 위치할 수 있었다.
그러나, LG텔레콤의 관심은 시장에서 2위 사업자로 거듭나는 것 보다는 어떻게든 18퍼센트의 시장점유율을 유지하는 것이다. 현재와 같은 기형적인 통신시장때문에 후발 사업자가 어떻게든 버티고 있다. 가령, SKT는 시장점유율 50.5퍼센트만 수성하면 된다는 경영원칙, KTF는 32%를 수성하려는 원칙에 덕을 보고 있는 것이다. (만일 제 4이동통신사로 MVNO 사업자가 정식출범하였다면, 꽤 타격을 입게 될 사업자는 LGT였을 것이다)
LGT는 시장점유율 20%로의 확장에 대한 의지가 "전혀" 없다. 4G 망에 대한 투자는 10년후에도 살아남기 위한 "생명연장투약" 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무선통신에서는 큰 혁신이 일어나지 않을 것이다. 앞으로도 LGT로서는 험난한 길이 예상된다. 그러나 유선통신부문에서는 많은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다. 단순히 매출규모나 광통신망의 규모로만 따져도 SK브로드밴드보다 훨씬 우위에 있다.
<출처 : http://www.xchart.net/P000005197>
통합LG텔레콤의 무선부문에서는 매출의 정체와 4G망 투자로 인한 성장성 저하가 일어나게 될 터지만, 이를 유선부문의 지속적 성장세를 가지고 메꾸게 될 것이다. 그러나 규모가 커짐에 따라서 통신시장 전반적으로 LG의 영향력이 커지게 되는 것으로만 본다면, 통합의 의미는 상당히 긍적적으로 변할 수 있다.
커지게 되는 규모를 안정적인 발판으로 삼아서, 통합LG텔레콤이 이전보다 공격적이고 적극적으로 국내 통신시장을 뒤흔들어서 몇 년간 꿈쩍않는 5:3:2의 기형적 시장 점유율 구조를 깨 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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