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out Anything

프랭클린 플래너 - NEW 엘브릿지 (포켓) 바인더 and Blooms 속지

2020 지구의 원더키디 2010. 3. 28. 21:46
컴팩 사이즈의 바인더를 2008년 부터 사용해 왔으나 항상 사이즈와 무게 때문에 고민이었다. 프랭클린 다이어리는 언제나 곁에 두면서 사용해야 하는데, 그러질 않고 사무실 책상 한 켠에만 올려 놓고, 회사에서만 사용하였다.

처음에 썼던 속지 "리더쉽"은 다른 걸 써 보지 않았으니 몰랐으나, 2009년도에 Corner Stone이라는 수입 속지를 쓰면서 꽤 좋았다. 속지의 두께 자체가 얊아서 더 많은 분량이 들어갔으며, 줄 간격이 좁아서 더욱 많은 내용들을 써 넣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래도 여전히 휴대성은 걸린다.

컴팩사이즈는 약간의 휴대성을 지니고 있고, 많은 속지들이 들어가며, 또한 기타 카드류나 영수증류를 넣고 다니기에 좋다. 그러나 크기 자체가 좀 크기 때문에 핸드백(들고 다니는 가방..)이나 백팩에 넣고 다닐 때 조금 묵직한 감이 있으며,(컴팩만큼의 다른 책들을 넣을 수 없으니..) 외부 회의라도 다녀오려면 조금 부담스럽다. 

그래서, 올해에는 포켓사이즈나 CEO사이즈로 교체하기로 마음 먹었으나, 여전히 컴팩을 놓칠 수 없는 이유가 있었다. 플래너에다 오늘의 할 일 이나 회의록 등을 항상 정리하는데, 포켓이나 CEO는 사이즈가 작아서 모두 다 기재할 수 없을 것이란 점이 계속 맘에 걸렸던 것이다.


그러나 위 사진을 보면, 크게 우려할 만한 상황이 아니라는 것 느낄 수 있다. 왼쪽에 있는 타스크 기입란은 보통의 경우에 반을 채우지 못하며, 오른쪽의 메모란은 중간의 공란을 고려하지 않으면 절반보다 조금 더 쓰고 있다. 그리고 타스크와 메모란 사이에 있는 APPOINTMENT SCHEDULE은 완전히 놀고 있는 공간이다. 만일 영업쪽 일에 종사하는 것이 아니라면, 하루 동안 몇 시에 내가 누굴만나야 하는지, 어디에 있는지 쓸 일이 많지는 않을 것이다.

그래서 과감히 포켓 사이즈 바인더인 NEW 엘브릿지 포켓 사이즈 바인더를 구매했다. 그리고 조금 비쌌음에도 불구하고 수입속지를 구매했다. 보통 매장에 가서 디스플레이된 포켓 사이즈 바인더를 보면, 각 칸의 라인이 촘촘하지 않고 구성이 조금 여유롭게 되어 있었기 때문에, 1년동안 빽빽한 외국속지를 썼던 내게는 보기조차 싫을 정도 였다. (왜 가장 기본 속지를 껴 넣어서..;;)


그러나, 이 속지는 나의 마음을 상당히 편안하게 해 주었다. 타스크와 약속 스케줄이 각각 반씩 차지하는 구조이다. 이렇게 되면, 큰 낭비 없이 칸들을 쓸 수 있으며, 타스크가 많아지게 되면 포스트 잇을 사용해서 추가하면 되겠다. 오른쪽의 메모칸을 보면 낭비없이 촘촘하게 구성되어 있다.


업무 기록 뿐만 아니라 하루 하루 살아가면서 일어난 소소한 일상과 끊임없는 망상들을 적기에 좋은 도구로 활용 할 계획이다. 개인적으로는 업무 기록과 나의 일상을 완전히 분리하고 싶지만, 그렇다고 다이어리를 두 개 가지고 다닐 수도 없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