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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 모두가 서서 일하는 회사?

2020 지구의 원더키디 2009. 5. 22. 00:18
회사 파티션안에 있는 의자에서 매일 앉아서 근무만 하다 보면, 가끔 서서 일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특히 요즘에는 가만히 앉아서 일하는데도 다리가 아프다거나 허벅지가 아픈 경험을 한 적이 있다. 문득 이코노미석 증후군이라고 하지 정맥류 가 발생하기 쉽다는 이야기가 스쳐간다. 실제로 모든 근로자가 서서 일을 하는 작업장이 있다는 인터넷 뉴스 기사가 네이버 뉴스란에 발행이 되어서 유심히 읽어 봤다.


관련 기사를 읽어보니, 낭만적인 내용을 기대했던 것과는 완전 딴 판 이었다. 모두들 서서 일하고, 어떤 복도에서는 느리게 움직이면 경고음이 울리는 사업장... 너무 피도 눈물도 없어 보인다. 하지만 기사의 내용중에서 유심히 봐야 할 부분이 있다.

첫째로, 모든 직원들이 서서 일하게 되면서 커뮤니케이션이 활발하게 이루어 지고 있으며, 둘째로는 업무 집중력이 높아져서 회의 및 업무 처리에 대한 능률향상이 일어나고 있으며, 공간이 넓어졌다는 3가지 대목이다.

확실히 모두가 서서 일하게 되면, 많은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의자에 앉아서 일을 하게 되면, 자리를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또한 각자의 공간이 파티션이라는 공간안에 위치해 있는 대부분의 사무직 사업장에서는, 옆 파티션의 동료와 커뮤니케이션을 하기 위해서는 저 멀리 돌아가서 말을 나누어야 한다.

이것 말고도 앉아서 일하게 되면 업무의 집중도가 저하되는 것이 사실이다. 학창시절에도 수업시간에 졸리면 교실 뒤에 서서 잠을 깨고 들어오라고 하듯이, 업무도 서서 보게 되면, 졸음이 오는 빈도가 거의 줄어 들 것이다. 무엇보다도 앉아서 일하게 되면 발생하는 건강상의 문제들 - 정맥이 막힌다거나, 혹은 허리가 휜다거나, 혈액순환이 되지 않는다거나 - 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게 될  것 같다. 모두가 활동적으로 일하게 된다는 이야기다.

물론 서서 일하게 되면, 오히려 건강이 나빠질 우려도 있다. 하루의 대부분을 서서 근무하는 교사들의 경우에도 예상은 되나, 회사 업무라는 특성상 이곳 저곳 커뮤니케이션 활동으로 돌아다니는 경우가 많으니, 교사들과는 환경이 틀리다. 대신에 업무에 대한 피로도가 급증할 수 있기 때문에 직원들의 편안한 휴식을 보장하기 위해서 아늑하고 편안한 휴게 공간을 따로 만들어서 쉴 수 있도록 하거나, 혹은 앉아서 일할 수 있도록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


외국의 어떤 블로그는 아래와 같은 내용으로 서서 일하는 강점을 설명했다.

My Top 5 Reasons to stand up while you work :
1. 건강
머리에서 발 끝까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유지시킬 수 있다 - 심장이 더욱 많이 일할 수 있다.
2. 생산성
종종 의자에서 2시 30분이면 졸곤 했었다..
3. 특별함
사무실 동료들이 나를 놀린다 - 왜냐하면 그들이 나처럼 되길 원하니까.
4. 이동성
진도 9.0의 지진이 강타하거나 불이 나더라도, 나는 문밖으로 바로 뛰어나갈 수 있다!
5. 스테미너
졸음이 오는 의자에서 구부정하게 있는 것 보다는 내내 서 있는 것이 더 좋을 것이다.


런닝머신과 함께 업무를 본다면 자신의 건강과 함께 긴장도를 극적으로 높여서, 절대로 업무중 조는 일은 없겠다.
서서 일하는 것보다 달리면서 일하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 도 있겠다.
 
정말 앉아서 일하다보면, 미치도록 졸립거나 허리가 아프거나 다리가 아프거나 몸이 찌뿌드드해서, 간절히 서서 일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정식으로 회사 혁신팀에 건의해 볼까 생각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