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vel/Switzerland

스위스 인터라켄-융프라우 하이킹 코스 (피르스트 - 바흐알프)

2020 지구의 원더키디 2015. 5. 25. 23:48



3) 그린델발트 - 피르스트 - 바흐알프호수 (케이블카 + 하이킹)

케이블카와 함께 하이킹과 바알호수의 전망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코스

 소요시간 : 약 3시간


꽤 시간이 소요되지만 그 만큼의 값어치를 하는 코스.



그린델발트 케이블카 정거장 - 피르스트 전망대 정거장 : 30분 소요

피르스트 전망대 정거장 - 바흐알프호수 : 1시간 소요



그린델발트에서 피르스트로 향하는 케이블카를 타고 올라가는 것 자체부터가 즐겁다.

내가 움직이면 케이블카도 덩달아 흔들려서 자못 무서울 수도 있지만, 눈 앞에서-발 아래에 펼쳐지는 초록의 향연과 웅장한 산들을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케이블카 아래에서 소떼가 한가로이 풀을 뜯어 먹고 있고, 소의 목에 달려 있는 종소리가 땡강 땡강 들려온다. 나도 모르게 어느새 소 목에 걸린 종을 손에 들고 기념품 가게를 나서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풍경



피르스트 전망대에 도착하면 일단 바흐알프호수로 가는 길을 찾자. 전망대 뒷편으로 길이 나 있기 때문에, 찾는데 어려움은 없다. 호수까지 지도상으로는 얼마 걸리지 않을 것 같지만, 길 자체가 이리저리 굽어져 있고, 경사또한 들락날락 하기 때문에 시간과 체력 모두 만만히 보면 안 된다.



운이 좋으면 소 떼도 만날 수 있다



바알호수의 하일라이트는 호수의 전경과 함께 수면에 비친 산을 함께 조망하는 것이다. 호수를 빙 둘러서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으니, 천천히 돌아보자. 운이 좋으면 어마어마한 수의 소 떼를 만날 수 있다.





근처 벤치에 앉아서 여유를 갖고 경치를 감상해 보자. 날씨가 맑은 날이면, 정말 이쁜 풍경들이 눈에 들어올 텐데, 하필이면 날씨가 흐려서 볼 수 없었다.


피르스트 전망대로 돌아가면 바로 케이블카를 타지 말고, 맥주를 한 잔 하면서 여유를 즐기는 것도 강추. 야외 테이블에 앉아 있으면 종업원이 메뉴판을 건네준다. 맥주의 종류가 많으니 취향대로 시키고 한 모금 들이키며 아찔한 경치를 감상해 보자. 평생 기억에 남는 경험 중 하나가 될 것이다.




융프라우패스 소지자라면 1회에 한해 무료로 탈 수 있는 피르스트 플라이어를 꼭 경험해 보자. 케이블카를 다시 탑승하고 내려올 수도 있고 아니면 브레이크 없는 두발 자전거를 빌려 타고 하산할 수도 있다.


케이블카와 하이킹, 그리고 시원한 맥주를 함께 할 수 있는 코스로, 융프라우 전망대 관광 이후에 꼭 해봐야 할 필수 코스로 강추한다.